인도양과 남태평양 사이에 위치한 적도의 나라 인도네시아. 18,00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 섬나라이기도 합니다. 수도 자카르타, 반둥, 발리섬 등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2018년 현재, 인도네시아는 관광객들보다 글로벌 기업들에게 더 주목받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도네시아에 대한 경제적 관심은 남다릅니다. 스타트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방안, 현지 시장 트렌드 분석 등을 다룬 기사들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죠. 관련 전문 서적들도 몇 년 새 여럿 출간됐습니다. ‘왜 인도네시아인가?’라는 궁금증이 안 생길 수 없는데요.
UN이 예견한 ‘2055년 세계 4위 경제 대국’
세계 NGO들이 주축이 된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의 미래 싱크탱크인 ‘유엔미래포럼’은 매년 『세계미래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이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유엔미래포럼의 미래 예측 연구를 담은 것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3,000명의 전문가와 학자, 기업인 등이 참여하고 있답니다. 특히 2017년도에 발간된 『세계미래보고서 2055』에는 흥미로운 예측이 실렸는데요. 인도네시아가 2055년 중국, 인도, 미국 다음으로 세계 4위 경제 대국이 되리라는 것이었죠.
인도네시아는 매년 5~6%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입니다. G20 가입국 중 터키, 인도, 중국에 이어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현재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인구, 면적의 약 40%를 차지합니다. 이런 놀라운 성장세에 많은 국가들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중 하나죠.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만 해도 3,000여 곳입니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매력은 경제 규모의 고속 성장뿐만은 아닙니다. 청년 인구층이 많다는 점도 기업들에겐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죠. 인도네시아는 총 인구가 약 2억 6,000명인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데요, 그중 30세 이하 비중이 65%에 달한다고 합니다. 더욱 호조인 점은 이 20~30대 현지인들이 한국이란 나라와 친숙하다는 것이죠. 한류 콘텐츠 때문입니다. 언론인 출신 비즈니스맨 방정환이 지은 <왜 세계는 인도네시아에 주목하는가>라는 책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감정은 역사상 최고로 우호적”이라며 “한국은 한류의 영향으로 그 어떤 나라보다 인도네시아 진출 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임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루왁 화이트 커피’ 성공의 비밀, 바로 삼양패키징!
삼양패키징 광혜원 공장
‘국내 1위 페트병 생산(페트 패키징) 기업’은 삼양패키징 앞에 자주 붙는 수식어입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커피 음료 개발사’로도 불리는데요. 삼양패키징이 페트병 생산뿐 아니라 음료 개발까지 한다는 사실은 아마 잘 모르셨을 듯합니다.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루왁(Luwak)’이라는 원두를 아실 텐데요. 삼양패키징이 자체 개발해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아셉틱 커피 음료의 이름이 바로 ‘루왁 화이트 커피’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인스턴트 커피 시장 1위 기업인 ‘자바프리마 아바디(PT. Javaprima Abadi)’를 통해 현지 판매 중이고요. 2016년에는 한류 스타인 배우 이민호 씨가 광고 모델로 활약하여, 일명 ‘이민호 커피’로도 유명합니다.
삼양패키징의 독보적 기술 ‘아셉틱’, 그리고 ‘삼양아셉시스®’
1979년 페트병 생산을 시작한 삼양은 2007년 아셉틱 설비를 도입하며 마켓 리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두 해의 일 모두 ‘국내 최초’였죠.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4년 삼양패키징이 설립됐고, 현재 페트 패키징 시장 및 아셉틱 음료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셉틱(Aseptic)은 ‘무균 충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충전은 ‘페트병을 채우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업계 용어예요). 음료를 초고온에서 순간 살균해 무균화하고, 이를 즉시 냉각 후 무균 환경에서 무균화된 페트 용기에 담는 기술인데요. 쉽게 말해, 음료와 페트병 모두 무균 처리하는 것이죠. 기존 고온 충전에 비해 미생물 번식 위험이 현저히 낮고, 영양소 파괴가 최소화됩니다. 따라서 음료의 향과 풍미를 더욱 오랜 시간 보존할 수 있어요.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수염차, ○○보리, 헛○차 같은 제품들의 공통점, 혹시 아시나요? 바로 이 마크가 표시돼 있다는 것!
‘삼양아셉시스®(samyang asepsys)’ 마크입니다. 삼양패키징의 아셉틱 기술로 만든 음료에만 부착되는 품질의 상징이에요. 앞으로는 페트 음료 구입 시 삼양아셉시스 마크를 꼭 확인하세요
루왁 화이트 커피는 삼양패키징이 전시회에서 바이어를 발굴하여 해외로 직접 수출한 첫 상품입니다. 자바프리마 아바디와 2016년 파트너십을 맺고 이듬해 4월부터 OEM 방식으로 납품을 진행했는데요. 약 1년 만에 수출 1,000만 병 돌파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삼양패키징은 동남아시아 진출을 넘어 현지 생산까지 실현할 계획입니다. 동남아 시장을 교두보 삼아 전 세계에 삼양패키징의 아셉틱 음료를 선보인다는 큰 그림인 것이죠.
2018년 2월 21일 ‘인도네시아 자바프리마 1천만 병 수출 돌파’
기념행사를 실시한 삼양패키징 광혜원공장
삼양패키징의 또 다른 무기는 ‘카토캔(Cartocan)’입니다. 캔 형태의 종이 용기인데요. 종이 포장을 뜻하는 ‘카톤(carton)’과 ‘캔(can)’이 합쳐져 ‘카토캔’으로 불립니다. 친환경 용기 시장의 핵심 제품으로, 알루미늄이나 페트병보다 생산 및 재활용 시 탄소 배출량이 적습니다. 무게 또한 페트병의 절반 수준이죠. 이미 일본과 EU 등에서는 커피, 주스, 미용음료 등 다양한 제품 포장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카토캔이 삼양패키징의 무기가 될 수 있는 이유, 바로 아셉틱 때문입니다. 카토캔은 아셉틱 기술이 있어야만 만들 수 있거든요. 이미 삼양패키징은 카토캔의 글로벌 특허권 보유사인 독일 회라우프(HÖRAUF)로부터 국내 사업 독점권을 확보해둔 상황입니다. 아셉틱 충전 설비 증설과 카토캔 생산도 준비 중이고요.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카토캔에 담긴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친환경 용기 시장의 핵심이 될 삼양패키징의 카토캔
인도네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삼양패키징! 동남아 시장의 다음 진출지로 베트남을 모색 중입니다. 현지의 음료 생산 기업과 페트 음료 패키징 OEM/ODM 사업을 협의하고 있죠. 동남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음료 및 패키징 글로벌 프로바이더(Global Beverage & Packaging Provider)’로 도약할 삼양패키징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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