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시작은 타인들의 땀 속으로 들어오기”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최진성 트레이너의 조언

2019.01.23 14:39


직장인들의 관심사는 저마다 다릅니다. 소속 부서, 개인 성향, 그 밖의 다양한 사정들로 인해 차이를 띠게 되죠. 이런 외부 요인들과 무관한 공통의 관심사도 존재합니다. ‘건강’은 그중 하나입니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일하기. 이를 바라지 않는 직장인들은 없을 거예요.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일과를 마친 직원들이 하나둘씩 ‘이곳’으로 모입니다. 오피스룩이었던 이들의 복장은 금세 반소매 티와 반바지로 환‘복’탈태됩니다. 이윽고 스피커를 울리는 신나는 음악, 그리고 직원들의 소리. 이얍!, 으쌰!, 헙!, ···. 이곳은 바로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 2층의 피트니스센터입니다.



“둠칫둠칫, 드럼 비트와 심박수의 상관관계 아세요?”


“평소보다 일찍 나오셨네요?”, “요새 왜 이렇게 뜸했어요?”, “오늘 헤어스타일 괜찮은데요?”. 사내 피트니스센터를 찾은 삼양인들을 살갑게 반기는 한 사람. 흡사 동네 목욕탕에 모인 이웃들 같기도 한데요. 이분은 대체 누굴까··· 궁금함을 못 참고 대뜸 말을 걸어봤습니다.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 2층, 사내 피트니스센터의 훈남! 최진성 트레이너 님.

회원들의 출석 회수에 맞춰 운동 강도 또한 조절돼야 하기에 

회원 명부를 세심히 확인하신다고 합니다.


Q. 누구신데 이렇게 삼양인들과 친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사내 피트니스센터의 트레이너 최진성입니다.


Q. 아, 트레이너 님이셨구나. 언제부터 계셨던 거예요? 오늘 근무하는 동안엔 못 뵀던 것 같은데.

작업실에 있다가 조금 전에 막 왔어요. 임직원 분들께서 출근하시기 전 아침과, 퇴근하신 후 저녁이 제 출근 시간이랍니다.


Q. 작업실요? 트레이너 님들은 운동을 ‘작업’이라고 표현하시는···?

에이, 설마요. 제가 하는 일이 두 가지거든요. 피트니스 트레이너와 작곡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작업실이란 물론 곡 작업을 하는 공간이고요. 


Q. 오옷? 말로만 듣던 만능 엔터테이너?! 

저, 저기··· 전혀 그렇진 않고요. 제가 대학 때 실용음악과를 전공하면서 트레이너 준비도 했었거든요. 음악도 운동도 워낙 좋아해서 10년 넘게 둘을 함께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작곡과 편곡을 주로 하고, 예전엔 보컬 트레이너 일도 했었죠. 아, 그러고 보니 그것도 ‘트레이너’네요. 하하.


Q. 사람 몸에도 리듬이란 게 있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요. 

    음악에 조예가 깊으시니까, 삼양인들의 ‘신체 리듬’도 잘 봐주실 것 같아요.

그러려고 노력을 하죠. 예를 들면, 사내 피트니스센터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음악들을 모두 제가 직접 선곡하거든요. 지금은 서태지 씨의 음악이 재생되고 있군요. 제가 선호하는 운동 ‘브금’은 미스터 빅, 메탈리카, 오아시스 같은 밴드 음악이에요. 사내 피트니스센터 바로 옆에 뮤직 라운지가 있거든요. 임직원분들께서 휴게시간 때 이용하시는 음악 감상실요. 그곳에 다양한 장르의 음반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선곡의 다양성이 잘 유지되는 편입니다. 하하. 오늘은 제이슨 므라즈와 퀸의 앨범을 들려드릴까 해요. 


사내 ‘뮤직 라운지’에서 회원들을 위한 음악을 직접 선별하시는 이 섬세함!

트레이너 님의 손에 제이슨 므라즈와 퀸의 앨범이 들려 있네요.


Q. 제이슨 므라즈가 그나마 가장 얌전하다(?)라고 해야 할까요? 

    언급하신 뮤지션들이 모두 록그룹이잖아요. 

(그루브를 타듯 상체를 흔들며) 둠칫둠칫, 드럼 비트와 심박수의 상관관계 아세요? 어떤 음악을 듣고 있을 때, 멜로디나 비트감에 따라서 심장 박동이 변화한다는 건데요. 저는 회원님들의 운동 효율을 위해서 드럼 비트와 심박수를 조율시켜드리려고 해요. 그래서 음악 선곡에 신경을 쓰죠. 한 번 상상해보세요. 격렬한 운동을 하는데 안단테 템포인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는다면? 그보다는 헤비메탈 장르가 더 낫겠죠. 운동하는 동안의 심박수와 매칭이 되니까요.


Q. 그러니까, 동작의 격렬함 정도에 따라 음악을 맞춰 들으면 운동 효율이 올라간다는 뜻인가요?

맞습니다. 아까 제가 언급한 뮤지션들을 예로 들어볼게요. 메탈리카의 음악 장르는 말 그대로 ‘헤비’한 헤비메탈이죠. 그에 비하면 오아시스나 미스터 빅은 록 장르예요. 멜로디가 풍부한 록발라드 음악들도 많죠. 몸풀기 단계에선 오아시스나 미스터 빅을 듣다가, 하드 트레이닝 단계에선 메탈리카를 듣고, 운동 후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심호흡을 한다면 좋겠습니다. 아, 물론 지금 제 설명은 비유예요. 반드시 록-헤비메탈-클래식 순이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피트니스 강도와 심박수, 그에 적절한 음악까지 고려해 

회원들에게 최상의 운동 효율을 선사하고자 노력한다는 최진성 트레이너 님.



“내일 살기 위해 오늘 근력 운동을 하라!”


잠깐 인사만 하려던 것이 긴 대화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수줍음 많을 듯한 첫인상과 상반된 말솜씨 때문이었는데요. 듣는 이의 흥미를 돋구는 유려한 언어 표현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피트니스 트레이너이자 ‘창작자’라는 사실을 대화 내내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매력적인 분에게 운동 지도를 받는다면 금세 건강해질 것 같다는 착각까지 들 만큼!(역시나 착각에 불과했음이 곧 밝혀집니다..)


Q. 삼양디스커버리센터의 사내 피트니스 트레이너로서 자신의 직무를 요약한다면?

회원님들께서 안전하게 운동하실 수 있도록 지도해드리기, 운동 계획과 식단에 대한 상담, 운동 기구들 관리, 사내 피트니스센터 오픈과 마감 등입 니다. 말하고 보니 왠지 많아 보이네요. 요약을 해드려야 하는데···.


Q. 와, 운동 계획과 식단 상담도 해주시나요? 거의 ‘개인 PT’에 가까운데요?

일반 피트니스센터의 개인 PT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회원님 한 분 한 분께 신경을 많이 써드리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몸 가꾸기에 의욕적인 분들께는 저도 그에 상응하는 정성을 보여드려야죠. 트레이닝 루틴 표를 작성해드리거나, 몸 상태에 맞는 식단을 추천해드린다든지요.


피트니스 트레이너라 해서 운동 기구만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회원 개개인의 운동 목표, 체급 및 체질, 생활 패턴 등을 파악해 

맞춤형 피트니스 루틴 표를 손수 작성해야 하거든요.


Q. 사내 피트니스센터를 찾는 분들이 모두 삼양인, 즉 직장인이잖아요. 어떤 조언을 많이 해주시나요?

저는 근력 운동이 현대인들의 생활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정상적으로 활동하려면 반드시 음식물을 섭취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해야 하죠? 근력 운동도 마찬가지예요. 내일 열심히 살기 위해 오늘 근력 운동을 해야 해요. 바쁜 삶을 살아내려면 무엇보다 체력이 중요하잖아요. 이 체력을 기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근력 운동이거든요. 그런데 꾸준히 지속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재미가 없다, 성취감이 없다, 라는 이유를 많은 분들께서 털어놓으시더라고요. 골프, 탁구, 테니스 등에 비하면 확실히 근력 운동이 지루할 수 있죠. 몸의 빠른 변화보다는 근력 운동에 일단 재미를 붙이는 것이 중요해요. 바로 이 지점에 저의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 회원님들이 근력 운동에 재미를 느끼시도록 지도해드리는 역할 말예요.


근력 운동의 호흡법부터 동작, 사이클 조절까지 

전문적 조언을 아끼지 않는 최진성 트레이너 님.

삼양인들 사이에서는 개인 PT에 버금가는 꼼꼼한 지도로 정평이 나 있다는 사실!


Q.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주시는데도 재미를 못 느끼고 근력 운동을 안 한다면... 

    그건 전적으로 제 탓이겠네요?ㅎㅎ

노코멘트 할게요. 하하.


Q. 피트니스센터를 찾고 싶어도 이런저런 이유로 실천하기 어려운 직장인들도 많잖아요. 

비록 근력 운동은 아닐지라도, 사무실이나 집에서 짬을 내어 꼭 지속해야 할 운동이 있을까요?간단하게나마 매일매일 전신을 스트레칭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반복적인 스트레칭만으로 체지방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거든요.


[잠깐 TIP - 새해 다이어트 결심자들 주목!] 

‘탄수화물 절대 안 먹는다는 어느 연예인의 다이어트 식단! 

일반인인 내가 따라해도 될까?’


절대 따라하시면 안 됩니다.

탄수화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예요. 이걸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일반인들에게 무리입니다. 게다가 근육 성장에 탄수화물은 필수적이에요. 단백질만 섭취한다고 절대로 근육량은 늘지 않아요. 우리 신체의 모든 움직임은 탄수화물을 연료로 사용해요. 그것이 단백질로, 아니, 단백질만으로 대체된다면 어떨까요?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겁니다. 


직장인들을 위한 올바른 다이어트법을 설명해주시는 최진성 트레이너 님.


‘어떤 때에 어떤 탄수화물을 얼마큼 섭취하느냐’가 관건이에요.

일반 직장인 여러분께서는 밀가루와 흰쌀밥을 줄이고 현미, 보리 등으로 대체하는 것과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으로도 다이어트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먹지 않는 것'보다는 '어떤 것을 어떻게 먹느냐는 것'의 시각으로 보세요. 


_ 삼양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최진성 트레이너 피셜!



타인의 땀냄새를 맡으며 운동한다는 것


‘둠칫둠칫 두둠칫’. 사내 피트니스센터 BGM만큼이나 운동 기구들의 움직임도 점차 비트감을 더해갈 즈음, 최진성 트레이너 님은 보내드려야 했습니다. 근무 시간을 더 이상 방해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피트니스 조언을 구하려는 삼양인들도 어느새 늘어나 있었거든요.


운동을 마친 삼양인과 담소를 나누는 최진성 트레이너 님

매일 함께 땀을 흘리며 운동하다 보니, 어느새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다고ㅎㅎ


운동에 열중하는 삼양인들의 빨라진 심박수만큼 다급히 마지막 질문을 했습니다. 피트니스 초보자(입문자)가 최우선적으로 세워야 할 목표에 대해 물었는데요. 최진성 트레이너 님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일단 피트니스센터에 출석하세요. 타인들의 땀냄새 속으로 들어오셔야 스스로도 땀을 흘릴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운동도 환경이 중요하거든요.”


수줍은 미소 뒤에 철저한 전문성과 섬세한 지도력을 숨긴 최진성 트레이너 님.

앞으로도 삼양인들의 피트니스를 잘 부탁드립니다!


타인의 땀냄새를 맡으며 운동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땀 흘리는 누군가를 멀리서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땀냄새가 훅 끼쳐올 만큼 바짝 다가가 함께한다는 것. 신체뿐 아니라 사회생활, 인간관계 또한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첫걸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삼양인들은 오늘도 최진성 트레이너 님을 만나러 오나 봅니다. 건강해지려고, 즐거우려고.

Posted by Say Sam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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