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의 화제는 단연 베트남 축구팀이었습니다. 23세 이하(U-23)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인 아시안게임 사상 첫 4강 진출이란 성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이끈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쓴 비슷한 발음의 한국 자양강장제 매출마저 상승할 정도로 박 감독의 인기는 높았다고 합니다. 덩달아 베트남 현지에서 다른 한국 브랜드의 인기도 높아졌습니다. 그러고 보면 최근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 뉴스도 자주 들립니다. 한국 기업들은 왜 베트남으로 향하는 것일까요? 축구 때문일까요? 한류 때문일까요?
1+1, 생산 거점이자 거대 소비 시장
전 세계의 기업들이 베트남을 주목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베트남은 매력적인 생산 거점입니다.
한때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지만,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에서의 생산이 더 이상 경쟁력을 갖기 어려워졌습니다. 반면, 베트남은 중국과 비교하면 인건비 부담이 적습니다. 최근에 미-중 간의 무역 마찰이 심화되면서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이전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일본, 아세안경제공동체, 칠레 한국에 이어 최근에는 EU와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생산 거점입니다.
발효 중 (9건) |
· 베-한국(VKFTA), 베-일본(VJEPA), 베-칠레(VCFTA), ASEAN(ATIGA, 10개국), 베-유라시아경제연합 FTA · 아세안-호주·뉴질랜드(AAANFTA), 아세안-중국(ACFTA), 아세안-한국(AKFTA), 아세안-일본(AJCEP), 아세안-인도(AIFTA) |
서명·타결 (3건) |
· CPTPP(11개국), 베-EU FTA, 홍콩-아세안 FTA |
협상 중 (2건) |
· RCEP(16개국), 베-이스라엘 FTA |
베트남의 무역협정 체결 현황 (2018년 6월 작성 기준)
출처: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둘째, 베트남은 성장하는 소비 시장입니다.
베트남의 현재 인구는 약 9천 6백만 명으로 세계 15위입니다. 많은 연구기관들이 2025년에는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베트남의 인구 구조는 소위 말하는 ‘황금 인구구조’입니다. 황금 인구구조는 생산 가능 인구의 수가 비노동 인구의 두 배 이상인 구조를 의미합니다. 현재 베트남의 생산 가능 인구수는 전체 인구의 70%에 달합니다. 35세 미만의 젊은 층 인구 비율도 높습니다. 베트남 통계청은 이런 구조가 204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인당 GDP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2017년 2343달러에서 2035년에는 778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베트남은 지속적인 경제발전으로 2035년에는 인구의 절반이 중산층 수준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산 거점이자, 거대한 시장인 베트남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삼양도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난 이제 두 발 달린 것보다 네 발 달린 것이 좋아졌어”
출처: Vinfast 홈페이지 (https://vinfast.vn)
베트남 하면 오토바이 행렬이 떠오르지만,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베트남 국민들도 점점 네 발 달린 것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베트남 진출이 눈에 띕니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러시아, 중국 기업들도 베트남 시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자동차 업체들도 단순 조립을 넘어 최초의 국산 차 양산을 준비 중입니다. 최근 베트남의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가 자사 첫 번째 모델을 2018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삼양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생활 속 다양한 활용
삼양그룹도 베트남 시장의 성장과 변화에 맞춰 폴리카보네이트(PC)를 기반으로 한 컴파운드 사업으로 베트남에 진출 중입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단단하고 열에 강한 플라스틱입니다. 가전제품, 자동차, 휴대폰 등을 만들 때 각광받는 소재입니다. PC 컴파운드는 폴리카보네이트를 기반으로 고객이 요구하는 물성에 맞춰 다른 소재를 배합한 제품입니다.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삼양은 이미 1991년 국내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2005년에는 중국에서 컴파운드 사업을 시작하고 2011년에는 헝가리로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습니다. 삼양은 폴리카보네이트와 PC 컴파운드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현재 삼양그룹은 베트남에 생산 거점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조만간 삼양의 소재가 적용된 제품들이 베트남은 물론이고 동남아인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편리하게 해 줄 것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양의 제품이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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