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품목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한곳에 몰려 있으면 이득일까요, 손해일까요? 언뜻 생각하면 경쟁이 치열해지니 손해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량진 수산시장, 종로3가 금은방 거리를 생각하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합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밀라노에는 명품 브랜드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할리우드에는 한 집 건너 한 집씩 영화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모여 있으면 이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유사 업종의 가게들이 한곳에 모여 있으면 소비자와 근로자,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발생합니다. 이를 경제학 용어로 ‘집적 이익’이라고 합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는 생산 시설, 도로 등의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원자재 조달과 우수한 인력을 구하기도 쉬워집니다. 서로 경쟁하면서 산업 전체의 발전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바이오 클러스터의 글로벌 No.1 보스턴
집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클러스터(cluster)’가 정책적으로 조성되곤 합니다. 특히 기술 발달 속도가 빠른 첨단산업일수록 정부가 산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보스턴(Boston)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보면 클러스터의 성공 요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보스턴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주도입니다. 주도라고는 하지만 면적은 232.1km²로 서울 면적의 5분의 2 수준입니다. 인구 역시 70만 명 내외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미국의 3대 바이오 클러스터 중에서도 1위에 꼽힙니다.
보스턴의 명소이기도 한 매사추세츠공대
출처/ MIT Website(http://web.mit.edu/visitmit)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 비결은 몇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보스턴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모여 있습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 보스턴대학 등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학교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또, 의료시설도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을 비롯한 보스턴의 대형 의료기관 대부분은 인근의 의과 대학과 연계해 발전된 최신 의료기술 확산과 산업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학교와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도전할 수 있는 바이오 산업 인프라도 잘 갖춰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랩센트럴(LabCentral)’ 입니다. 이 시설은 고가의 첨단 연구장비를 월 사용만 내고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도인 보스턴. 특히 케임브리지 내 켄달 스퀘어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심지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다양한 IT 및 바이오텍 기업들이 둥지를 튼 곳입니다.
출처/ maps Boston site (http://ko.maps-boston.com)
‘랩센트럴’의 모습
출처/ LabCentral.org(https://goo.gl/XeAg3J)
랩센트럴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네트워크 형성에도 유리합니다. 특히 랩센트럴은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종합 지원해 줘서 보스턴의 대표적인 ‘창업보육센터’로 꼽힙니다. 이외에도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는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R&D시설을 지원하고 자문해주는 ‘매스이노베이션랩(MIL)’도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
출처/ 공식 홍보 영상 캡처(https://cic.com)
매스 이노베이션 랩
출처/ 공식 홍보 영상 캡처(https://goo.gl/m9coZU)
세계 최고 수준의 학교와 연구기관, 환자를 직접 치료하며 현장에서 연구를 하는 병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이와 같은 환경이 갖춰지니 글로벌 제약 기업들이 모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랩센트럴의 주변에는 화이자, 암젠 연구소, 노바티스의 R&D 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까지 바이오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으려고 이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삼양바이오팜의 오픈 이노베이션
삼양바이오팜도 학교, 연구기관,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위해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 스퀘어에 올해 법인을 마련했습니다. 삼양바이오팜 미국 법인은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과의 네트워킹으로 바이오 신약 후보 기술 및 물질을 임상 초기 단계에 발굴, 라이선스 인(License-in, 기술 도입)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체 R&D, 임상과 함께 판교 테크노밸리의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라이센싱 아웃 하는 것도 삼양바이오팜 미국 법인의 주요한 과제입니다.
켄달 스퀘어에 미국 법인을 마련한 삼양바이오팜은
현재 바이오 신약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삼양바이오팜은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인 판교테크노밸리에도 연구소를 두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2016년부터 연구인력과 마케팅 인력이 함께 근무하며 내외부의 소통 활성화를 통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양바이오팜은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그리고 판교에서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적용한 항암제 △미래 항암치료를 주도할 바이오 신약
△첨단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MD) 등 3개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개방형 혁신을 통해 더욱 집적화, 고도화될 삼양바이오팜의 의약바이오 사업. 세계인의 건강과 풍요로운 삶 속에 늘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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