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저 멀리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보입니다. 그 불빛을 보며 우린 추측해봅니다. ‘저 차가 바로 새로 나왔다는 그 차구나!’라고요. 어떻게 알았을까요? 전체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차종을 맞출 수 있는 것은 바로 자동차마다 고유의 헤드라이트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는 앞을 밝게 비추는 기능을 넘어 자동차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오늘은 자동차의 인상을 만들어주는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최초의 자동차 헤드라이트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최초의 자동차에는 헤드라이트가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운행 거리가 짧았을 뿐 아니라 밤에는 더더욱 운전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겠죠. 그러다 밤에 운전할 일이 생기자 임시방편으로 기름 램프를 달았던 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당연히 지금과 같은 기능은 수행하지 못했겠죠? 겨우 자동차의 바로 앞만 밝혔을 뿐, 빛을 멀리 비추진 못했을 테니까요.
현재와 비슷한 형태의 자동차 헤드라이트는 1903년 GM이 유리로 만든 램프를 사용하며 처음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헤드라이트는 모두 둥근 모양이라는 것이 특징인데요, 유리 성형 기술이 발달되지 않아 원형으로 밖에 만들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유리 성형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각 형태의 헤드라이트가 등장하는데요, 당시에는 획기적인 기술이라 사각 램프는 고급 차종에만 적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헤드라이트를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시대
빛을 투과시킬 수 있는 투명한 소재는 유리뿐이라고 생각했던 시기에 이것이 등장하면서 헤드라이트의 디자인과 기술이 급변하게 되는데요, 바로 플라스틱입니다.
자동차에 쓰이는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나눌 수 있어요. 먼저, 자동차의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범용 플라스틱은 자동차뿐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 손에 닿는 거의 모든 플라스틱이 범용 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반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인장강도와 내열성, 굴곡탄성률 등이 우수하여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부품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리, 탄소 섬유 등을 보강하여 금속을 대체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에서도 특히 더 주목해야 할 소재가 바로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입니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죠.
폴리카보네이트는 분자의 연결 구조 중 탄산에스테르형 구조를 가지는 고분자의 총칭으로 비결정성 수지입니다. 쉽게 말해, 폴리카보네이트는 성형 중 결정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 유일한 투명성 수지랍니다.
처음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적용된 자동차 헤드램프를 잘 살펴보면 램프 안쪽에 세로로 긴 줄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빛을 골고루 퍼뜨리기 위한 장치입니다. 플라스틱 헤드라이트 개발 초창기에는 유리 램프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죠.
이후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는 전구뿐 아니라 램프 안쪽 디자인도 상당 부분 바뀌게 됩니다. 전구 뒤쪽 반사판을 활용하여 빛을 앞쪽으로 모아 비추는 기술로 비로소 헤드램프의 세로줄이 사라진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완성됩니다.
삼양의 폴리카보네이트 브랜드, ‘TRIREX’
삼양이 생산하고 있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제품명은 ‘TRIREX’입니다. 삼양은 완전연속제조방식(Completely Continuous Manufacturing Process)으로 ‘TRIREX’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완전연속제조방식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랍니다. ‘TRIREX’는 폴리카보네이트 제품 중에서도 그 기술과 품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답니다.
삼양에서 생산하고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 밖에도 ‘TRIBIT’(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 ‘TRILOY’(블렌드 제품), ‘TRI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등 삼양이 생산하고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은 성형성, 내열성, 전기적 특성 등이 우수해 업계의 동종 제품 가운데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로 평가되고 있어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는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콘셉트카에 적용되고 있는 레이저 헤드램프부터 가까운 미래에 더욱 향상될 새로운 헤드램프까지 모두 아우르기 위해 삼양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도 함께 진화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앞길을 환히 밝혀줄 기술을 만들기 위해 삼양은 오늘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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