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시나트라와 제이지는 이곳을 노래했었구나! 삼양바이오팜 MD영업팀 김홍식 사원의 뉴욕 여행기
이곳은 꿈이 이루어지는 빌딩숲
여기서 해내지 못할 일은 없죠
당신은 지금 뉴욕에 와 있으니까요
(Concreate Jungle where dreams are made of
There’s nothing you can’t do
Now you’re in New York)
_ 제이지(Jay Z)의 노래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Empire State of Mind)’ 가사
미국의 가수 겸 배우 프랭크 시나트라의 ‘뉴욕, 뉴욕’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뉴욕 노래죠. 가사처럼 정말 ‘만사형통의 도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곳임은 분명한 듯해요. 뉴욕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음악 들이 참 많은 걸 보면 말이죠.
안녕하세요. 저는 삼양바이오팜 MD영업팀 김홍식 사원이라고 합니다. 삼양그룹 블로그를 통해 저의 뉴욕 여행기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제가 보고 느낀 뉴욕의 정취를 여러분과도 나누고 싶어요. 연말에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기를 바라며, 시작해보겠습니다.
‘올드 스쿨 쿨’의 도시 뉴욕
사실 저는 유학 생활을 하며 미국에서 10년 정도 살았습니다. 하지만 서부에서만 거주해서 동부에는 갈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마침 지난해 추석, 어머니를 뵈러 미국에 갔고 시간을 쪼개 뉴욕을 찾았습니다. 국내 여행사들의 다양한 북미 관광 패키지는 대개 ‘동부’와 ‘서부’로 구분돼 있는데요. 동부의 경우, 삼양바이오팜 미국 법인이 설립된 곳이기도 한 매사추세츠 보스턴, 로드아일랜드 등이 대표적 여행지들이죠. 서부는 단연 뉴욕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그랜드캐년 등지가 유명하고요.
많은 사람들이 뉴욕의 절정은 1920~1930년대였다고 말하는데요. 당시 뉴욕은 문학, 음악(특히 재즈!), 미술 등 다채로운 예술의 산지이자 세계 각지 아티스트들의 사교장 역할을 했었죠. 소설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1925년작 <위대한 개츠비>는 20~30년대 뉴욕의 휘황찬란했던 면모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동명 영화 또한 그렇고요. 그때 촬영된 뉴욕의 풍경, 뉴요커들의 패션은 지금 봐도 ‘핫’합니다. 이처럼 시대를 뛰어넘어 ‘클래식’으로 자리 잡은 당대 뉴욕의 스타일을 혹자들은 ‘올드스쿨 쿨(old school cool)’이라 명명하기도 해요. <에비에이터>, <킹콩>, <카페 소사이어티> 같은 영화들 속에는 뉴욕의 ‘올드스쿨 쿨’이 낭만적으로 재현돼 있죠.
1930년대 뉴욕의 풍경
출처: [위] Wikimedia Commons(https://goo.gl/6iBJ4N), [아래] Flickr(https://goo.gl/E2X1qT)
영화 <위대한 개츠비>와 <카페 소사이어티>가 그린 1930년대 뉴욕 사교 사회의 모습
출처: DAUM 영화(https://goo.gl/BX17xk, https://goo.gl/7ngzY7)
여행 중 촬영한 뉴욕 브로드웨이 19번가
뉴욕의 명물 중 하나인 브루클린 브릿지(The Brooklyn Bridge).
낮에도 멋지지만 밤에는 야경과 더불어 더 근사해집니다~
아, 뉴욕 얘기가 나왔으니 워싱턴 D.C.(District of Columbia)도 잠깐 언급해야겠네요. 뉴욕과 워싱턴 D.C.는 각각 미국의 ‘경제수도’와 ‘행정수도’로 불리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저도 뉴욕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워싱턴 D.C.에도 들렀어요. 물론 두 도시가 결코 가깝지는 않습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 정도이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워싱턴 D.C.를 둘러보면서, 미국이 왜 부강한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어떻게 보상해주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워싱턴 D.C.의 명소인 워싱턴 기념탑(Washington Monument).
높이 169미터에 달하는 오벨리스크 형태의 건축물이 저녁놀에 물들고 있네요~
워싱턴 D.C.의 상징물처럼 여겨지는 미국 의회의사당(United States Capitol)
워싱턴 D.C.의 또 다른 명소, 바로 링컨 기념관(Lincoln Memorial)입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1963년 명연설이 펼쳐진 장소이기도 하죠.
“저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로 시작하는 바로 그 연설요.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배경으로도 유명하고요.
워싱턴 D.C.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이라면 한 번쯤 발길을 멈추게 되는 곳.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Korean War Veterans Memorial)입니다.
저 또한 마음이 숙연해졌답니다.
센트럴파크, MET, 링컨 센터, ···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뉴욕의 센트럴파크(Central Park)는 영화 <나홀로 집에 2>의 배경지로 예전부터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제가 영화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실제로 센트럴파크를 산책하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바쁜 도심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어요.
센트럴파크의 흔한 풍경.jpg
제이지의 노래처럼 ‘빌딩숲(Concreate Jungle)’에 둘러싸인 진짜 숲 같은 느낌이랄까요? ^^
여기서 잠깐! 센트럴파크는 왜 센트럴파크일까요? 우리말로 직역하면 ‘중앙의 공원’이라는 뜻인데요. 이 말 그대로입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센트럴파크는 기다란 직사각형 형태예요. 좌측으로는 뉴저지(New Jersy), 우측으로는 퀸스(Queens), 위로는 어퍼 맨해튼(Upper Manhattan)과 브롱크스(Bronx), 아래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ilding)이 세워진 미드타운 맨해튼(Midtown Manhattan)이 위치해 있습니다. 주요 도시 및 자치구들의 중앙에 놓인 셈이죠.
센트럴파크의 가장 인기 명소는 아무래도 보우 브릿지(Bow Bridge)가 아닐까 싶어요. 바이올린의 활(bow)처럼 완만한 곡선을 이룬 다리라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스파이더맨 3>, <뉴욕의 가을> 등 여러 영화 속에서 연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 ‘Leonardo to Matisse: Master Drawings from the Robert Lehman Collection’이라는 전시를 관람했어요. 미국의 은행가인 로버트 레만(Robert Lehman)의 진귀한 미술품 콜렉션을 볼 수 있었답니다.
센트럴파크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예술품들과 만났습니다. 특히, 400여 점의 우리나라 미술품이 소장된 한국관도 개관돼 있다는 사실! 미국 땅에서 한국관을 만나니 무척 색다르고 또 반갑더라고요.
뉴욕 여행, 지하철 이용을 추천합니다
뉴욕 여행은 지하철이 좋습니다. 지도로 봤을 때는 복잡한데, 빠른 시간 내에 많은 곳을 돌아볼 수 있거든요. 특히 뉴욕의 지하철은 시각디자인 역사 측면에서도 한 번쯤 체험해볼 만합니다.
노선도, 사이니지(signage) 등 뉴욕 지하철 전반의 사인 시스템은 1968년에 대대적으로 정비됐는데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그래픽디자이너 마시모 비넬리(Mssimo Vignelli)가 작업한 결과물들입니다. 지난 2014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별세했을 때, 수많은 뉴욕 시민들이 애도를 표했다고 해요.
디자인계 거장의 ‘작품’인 만큼, 뉴욕 지하철 노선도는 관광 상품으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굿즈샵에 가시면 노선도가 새겨진 갖가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입하실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을 위한 잠깐 팁! ㅎㅎ
사진 속 장소는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이에요.
명칭처럼 버스 ‘터미널’입니다.
뉴욕시 지하철역 중에는 ‘그랜드 센트럴(Grand Central Station)’이 있는데요.
현지인들은 ‘그랜드 센트럴’ 하면 일반적으로 지하철역을 떠올린다고 해요.
따라서, 혹시나 뉴욕 시민들에게 길을 물으실 때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인지 ‘스테이션’인지를 꼭 알리셔야 합니다.
뉴욕 시내의 숙소는 조금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몸이 편해야 여행도 즐거워지겠죠?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잡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고요. 볼거리, 생각할 거리, 즐길 거리가 차고 넘치는 뉴욕, 뉴욕! 여러분만의 뉴욕 스토리를 기대해보며, 저의 짧은 여행기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