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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ct & Impact! 임원 면접을 위한 ‘1분 자기소개’ 공략법

Say Samyang 2018. 11. 13. 13:41


지난 9월 10일부터 시작된 2018 하반기 삼양그룹 신입사원 채용 공고. 서서히 결승선이 눈앞에 보이는 듯합니다. 서류 전형, 인적성검사, 1차 실무진 면접을 통과하고, 이제 11월 말 2차 임원 면접을 앞둔 여러분께 미리 인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 번만 더 수고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삼양그룹 임원 면접의 포문을 여는 ‘1분 자기소개(aka 자기PR)’에 관한 백서! 과연 어떤 1분이 준비돼야 할까요? 



삼양그룹 임원 면접 프리뷰 


1분 자기소개 팁에 앞서, 삼양그룹 임원 면접의 진행 방식과 무드를 미리 파악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기업 채용 시 임원 면접 전형은 대개 ‘다대일’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삼양그룹도 마찬가지인데요, 삼양그룹 임원 면접의 경우 6~9명의 면접관이 배석하여 한 명의 지원자와 약 10분간의 인성면접을 진행합니다. 그러니 면접자 대 면접관 비율이 6:1 혹은 9:1 정도라고 예상하시면 되겠죠?


다대일 방식인 임원 면접은 대략 이런 구도로 이루어집니다.

면접관님들은 사진보다 2배쯤 많은 6~9명!


10분 안팎인 전체 면접 시간 중, 첫 1분은 자기소개입니다. 일명 ‘자기PR’ 순서죠. 사전에 미리 제출한 ‘자기PR PPT’ 자료(표지 없이 슬라이드 2장 이내)를 토대로 자신의 직무 적합성, 입사 의지 등을 알려야 합니다. 제한 시간 1분 안에 말이죠!  


일단 면접장에 딱~ 들어가시면, 면접관님들의 책상 위에 여러분의 서류들(이력서, 자기소개서, 삼양 My Way 에세이, 자기PR PPT 등)이 놓인 장면을 보시게 될 겁니다. 1분 자기PR 발표를 하는 동안, 면접관님들은 자주 고개를 숙이실 거예요. 여러분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소개를 들으며 동시에 지원 서류들을 읽고 있는 중이니 당황하지 말 것! 


자기PR이 끝난 뒤부터는 면접관님들과의 문답이 이어집니다. 여러분의 발표 내용, 그리고 서류에 적힌 정보에 관해 다양한 질문들이 나올 거예요. 정신없이, 아니아니, 차근차근 답하시다 보면 어느덧 10분은 훌쩍 지나 있을 거라는! 



당신은 송충이입니다. 100자 이내로 자기PR 해보세요. 


아삭아삭 빛이 부서지는 소리 

송충이가 솔잎을 갉아먹는다 

나뭇가지인 줄 알고 송진이 

송충이 혈관을 지나간다 

부서진 빛이 송충이 내장 속에서 

퍼진다 꿈틀거리며 간다 

_ 김기택 시인의 시 「송충이」 일부 


송충이에 관한 세 가지 사실이 위 95자 분량의 시구에 소개돼 있습니다. 첫째, 송충이는 솔잎을 아삭아삭 갉아먹는다! 둘째, 송충이 몸은 투명해서 송진이 혈관을 지나가는 것이 다 보인다! 셋째, 송충이는 꿈틀거리며 이동한다! 이 특성들을 시인은 “아삭아삭 빛이 부서지는 소리”와 “부서진 빛이 송충이 내장 속에서 퍼진다”, “꿈틀거리며 간다”라고 표현했네요. 


송충이의 딱 세 가지 특성만으로 이루어진 위 여섯 줄 ‘소개서’.

하지만 그 인상은 무척 선명하지 않나요?

출처: Pixabay(https://goo.gl/zQmFwi)


전체 면접 시간 10분 중 자기PR 1분은, 나머지 9분의 흐름새를 좌우하는 척도입니다. 1분은 대단히 짧은 시간이죠(물론 면접장 안의 시간대는 일상계와는 달라 훠~얼씬 길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상당히 응축되고 강력한 키워드들로 나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PR언어를 만드는 것이 관건입니다. 


위 시는 1분 자기PR이 취해야 할 형식의 예입니다. 콤팩트 & 임팩트! 여러분의 많고 많은 인성들 중 몇 가지만을 추려서, 인상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보세요. 시 쓰기처럼 말이죠. 



[Tip. 1] 키워드화 & 축소화 

PPT 자료 분량은 2매, 발표 제한 시간은 1분. 따라서 길게 풀어 말하기보다 짧은 키워드(상징어)들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이죠. 


예시 1.

“저는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할 줄 알고, 노래도 곧잘 부르며, 무대 매너 또한 좋습니다” 

[키워드화 & 축소화] → “저는 관객을 연주합니다”

※ ‘보헤미안 랩소디’ 등 명곡을 남긴 록밴드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어록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의 2007년 아이폰 프레젠테이션.

음악재생, 전화, 인터넷이 모두 가능한 ‘스마트폰’임을

커다란 아이콘만으로 설명하는 키노트 화면을 주목해주세요.

‘키워드화 & 축소화’의 대표적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Wikipedia(https://de.wikipedia.org/wiki/IPhone)


예시 2. 

“식품 사업에 늘 관심이 많았습니다. 혼자 자취하면서 자연스레 홈메이드 간편식을 많이 사 먹었는데요. 음식 맛뿐 아니라 제품의 원료, 생산 공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늘 소비자가 아닌 제조자 입장에서 제품들을 관찰해 왔습니다.”  

[키워드화 & 축소화]  “제 관심 분야는 맛 자체가 아니라 맛의 공식입니다.”



[Tip. 2] 시의성 가미하기

2차 임원 면접에 임한다 함은, 여러분이 1차 실무진 면접을 통과했다는 뜻이죠. 이 기간 동안의 활동(삼양인이 되기 위한 노력)이 바로 시의성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삼양그룹 채용 전형이야말로 ‘최신’의 시의성입니다. 

이 기간 동안 여러분이 지속한 노력들을 자기PR에 함께 담아보세요. 


예시. 

“제 관심 분야는 맛 자체가 아니라 맛의 공식입니다. 요즘 1인 가구 붐과 함께 시장성이 확장된 홈메이드 간편식 분야를 나름대로 열심히 스터디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삼양사의 식자재 유통 브랜드 서브큐(ServeQ)의 냉동베이커리 제품들에 쓰이는 밀가루, 버터 같은 고급 원료들이 인상적입니다.” 

[시의성 가미]  “제 관심 분야는 맛 자체가 아니라 맛의 공식입니다. 지난 1차 실무진 면접 때 그와 관련해 면접관님들께도 여러 질문을 드렸었습니다. 특히 서브큐 냉동베이커리 제품의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의 경우, 국내 유일 자체 RTB 기술력이 그 맛의 공식이라 생각합니다.”



[Tip. 3] 불리할 수 있는 내용 생략하기 

유리한 내용들만을 채우기에도 바쁜 10분! 굳이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내용까지 자기PR에 담을 필요는 없겠죠. 면접장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여러분입니다. 질의응답이 가급적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자기PR 내용을 잘 설계해두세요.


예시 1. 

“저는 비록 인문계 전공이지만,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는 활달한 성격을 좀 더 살릴 수 있는 영업직에 지원했습니다.” 

[예측 가능한 면접관의 질문]  “영업직에 필요한 자질이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는 활달한 성격뿐은 아닌데. 좀 더 구체적인 준비 과정을 들려주시겠습니까?” 


낭패가 예측되는 내용은 언급을 삼갈 것


예시 2. 

“채용 전형 중에도 삼양그룹 공식 블로그 콘텐츠들을 계속 정독했습니다. 제가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실시간 상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측 가능한 면접관의 질문]  “화학 직무에 지원하셨죠? 최근에 화학 사업 관련한 대규모 박람회에 저희 삼양그룹도 여러 차례 참여했었습니다. 혹시 직접 가보지는 않으셨어요? 블로그로만 보신 거?”



면접은 공연, ‘자기PR PPT’는 대본


1차 실무진 면접과는 달리, 2차 임원 면접은 기본적으로 ‘인성 면접’입니다. ‘인성’이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사전적 정의가 들어 있어요. 


인성(人性)

1. 사람의 성품 

2.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의 특성 


즉 여러분은 2장 이내 PPT와 1분 동안의 발표 안에 성품, 독보적 사고력, 태도와 시선, 활동 이력 등등을 효과적으로 담아야 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 개인으로서의 인성이 아닌, ‘예비 삼양인’으로서의 인성을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죠. 


모든 면접장은 무대다! ‘예비 삼양인’ 배역을 맡은 지원자 여러분의 열연을 기원합니다.

출처: Wikipedia(https://goo.gl/TLQAYp


면접장 안에서 여러분의 배역은 ‘인성 갑’ 예비 삼양인이고, 열연을 위해서는 훌륭한 대본이 필요합니다. 그 대본이 바로 PPT 자료인 셈이에요. 이 글을 통해 알아본 몇 가지 팁들이 여러분만의 우수 대본과 명연기를 실현시켜드리기를 바라며, 2차 임원 면접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