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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가을의 황금연휴엔 기타큐슈 어때요?” 혼자서도 잘 노는 ‘한기덕 사원의 느낌충만 여행기’

Say Samyang 2018. 10. 5. 16:30


9월 추석부터 쭉~ 이어진 황금연휴, 다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가 껴 있어, 유독 해외로 떠난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우리에겐 10월 9일(한글날), 아직 한 번의 연휴가 더 남았죠! 올해의 마지막 연휴를 즐기기 위해, 부지런히 여행 계획을 세우는 친구들을 보고 있다가 떠올라버렸습니다! 혼자 훌쩍 떠났던 지난 여행의 추억 말이에요. :)


안녕하세요, 저는 삼양사 울산1공장 제당팀 생산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기덕 사원입니다. 혼자 잘 놀고, 잘 먹고, 잘 즐기는 일명 ‘혼자 놀기의 달인’이죠. ㅎㅎ 지난겨울에는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을 만끽하고자, 4박 5일 동안 일본 기타큐슈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혼자 놀기의 달인답게 혼자 훌~쩍 떠났죠. 올해의 마지막 연휴에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가까운 일본은 어떠세요? 완전 강추하는 저의 기타큐슈 여행기를 들려드릴게요~



왜 일본의 소도시, 기타큐슈였냐고요?  


여유로움과 고즈넉함이 묻어나는 기타큐슈의 길거리


도쿄나 오사카 같은 유명 관광지는 관광객들로 엄청 북적이잖아요. 당연히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고요. 일전에도 일본 여행을 가본 적이 있지만, 어딜 가든 주변에 항상 한국인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현지 여행의 느낌이 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무조건 ‘한국인이 많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현지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다 보니 문득 일본의 작은 도시, 기타큐슈를 떠올리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가깝고, 사람이 많지 않은 소도시라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 저에게 딱 맞는 여행지였죠. 아, 한가지 더! 일본은 또 식도락 여행지로도 유명하잖아요. 혼자서 여유롭게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을 수 있는데,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있나요? 바로 Go~ 했죠!


기타큐슈에 도착한 후부터 마음이 기덕기덕(두근두근?!)♡



두 눈에 담은 기타큐슈의 모든 순간들 


웅장한 매력을 뿜뿜~하는 고쿠라 성과 나


기타큐슈에는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구로카와 온천을 비롯해 다양한 관광지가 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고쿠라 성과 기타큐슈 골목, 모지코 항구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고쿠라 성은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성인데요, 우뚝 솟은 모습이 웅장하답니다. 성 외곽으로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고 다양한 모양의 조형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또, 고쿠라 성 5층에 오르면 고쿠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특유의 잔잔하고 한가로운 분위기가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해가 진 후에 불빛이 비친 고쿠라 성의 모습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현지 느낌 물씬 풍기는 한적한 기타큐슈 골목


기타큐슈 골목은 우리나라로 치면 울산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여관, 상가들이 늘어선 골목골목을 누비며 현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죠. 모지코 항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지코’ 뒤에 ‘레트로(Retro)’란 단어를 꼭 붙이더라고요. Retrospective를 일본식으로 줄인 말로 ‘회고적’이란 뜻인데, 메이지 시대부터 다이쇼 시대 이후까지 국제무역항으로 발전해 온 발자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사진이 다 담아내지 못하는 모지코 항구의 그림 같은 풍경~


아, 모지코 항구와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모지코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는데, 머리로는 모지코역이 종점이니 마지막 역에 내리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뭔가에 홀렸는지 중간에 ‘모지…’라는 안내방송 소리에 허겁지겁 내려버렸답니다. 일단 내렸는데, 알고 보니 그곳이 ‘모지역(모지코역 아님 주의)’이더라고요. 아무 정보도 없는 곳이라 멘탈붕괴가 왔지만, 이런 게 또 자유여행의 묘미 아니겠어요? 그냥 무작정 나가서 주변을 탐방하며 뚜벅이 여행을 즐겼죠. 모지역 주변에 온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온천까지 알차게 즐기고 왔답니다 ㅎㅎ 


괜찮아요… 해가 뉘엿뉘엿 져도 외롭지 않아요…

(아, 그런데 잠시만요… 왜 갑자기 눈에 땀이….^^)



빠질 수 없는 식도락의 묘미까지! 


기타큐슈는 항구도시다 보니 어딜 가든 신선한 회와 초밥을 맛볼 수 있어요.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오코노미야키와 야끼카레도 정말 일품이랍니다. 특히 기타큐슈에서 먹은 오코노미야키는 이제껏 먹어본 것과 정말 차원이 다른 맛이었는데요. 커다란 철판에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모습에 시선을 뺏기고, 또 그 맛에 한 번 더 반하게 된답니다. 야끼카레는 모지코의 명물로 불리는데요, 카레에 치즈를 얹어 먹으면 정말 끝내준답니다~ (맥주를 부르는 맛이에요 ㅎㅎ)


보기만 해도 군침이 꿀꺽~ 

기타큐슈에서 먹은 오코노미야키와 야끼카레, 라멘


모지코 맥주 공방에서 맥주도 시원하게 한 잔~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떠나세요! 


삼양 가족들도 혼자 떠나보면 알게 될 거야~


저에게 기타큐슈는 친절하고, 편히 쉴 수 있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였습니다. 황금연휴 동안 해외로 떠나고 싶은 분들께 기타큐슈를 강력 추천해드립니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힐링하고 싶은 분들, 현지 특유의 매력을 즐기고 싶은 분들, 그리고 금강산도 식후경~ 식도락 여행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기타큐슈는 단연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혹시 혼자 떠나는 것이 두려워 여행을 망설이고 있나요? 물론 혼자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어요. 언어도 잘 통하지 않고, 위험한 일이 닥치진 않을지 걱정도 되니까요. 저도 예전에는 항상 이런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떠나보니 별거 아니더라고요. 뜻밖의 즐거움들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삼양 가족 여러분, 이번 황금연휴에는 어디든 훌~쩍 떠나보세요!  

두려워하는 시간조차 아까운 것이 우리의 삶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