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진 30대 직장인입니다. 최근 자전거를 타다 심하게 다쳐 병원을 찾아 봉합할 일이 있었는데요. 의사 선생님이 흡수성 봉합사를 사용했기 때문에 병원을 다시 찾아 봉합사를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대체 어떤 실이길래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사라지는 건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봉합사가 너무 빨리 녹는다면 상처가 벌어져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으로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삼양그룹이라면 저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겠죠? 알려주세요! |
안녕하세요! 요즘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8년 차 삼양인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열심히 운동을 하신다니 존경스럽네요 :)
녹는 실, 즉 ‘흡수성 봉합사’는 치유 과정에서 우리 몸에 흡수되는 실인데요. 과연 어떤 원리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지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시작하기에 앞서 흡수성 봉합사에 대한 재미있는 영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먼저 만나볼까요?
기원전 4000년에도 사용했다고? 봉합사의 역사
봉합사의 역사는 무려 기원전까지 올라가는데요. 고대 이집트에서 마(linen)를 봉합용 실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기원전 1600년경 그리스의 외과의사인 갈렌(Galen of Pergamon)이 실크 등의 봉합사를 사용해 인대를 연결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후 1887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상업용 멸균 봉합사가 출시되는데요.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이면서 상처를 봉합할 수 있어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동물의 창자로 만든 최초의 흡수성 봉합사
최초의 흡수성 봉합사는 ‘캣것(catgut)’인데요. 이름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고양이의 창자’라는 뜻이지만, 사실은 고양이와 전혀 상관없는 양이나 말의 창자를 소독해 만든 봉합사입니다.
기원전에는 양이나 말이 창자를 꼬아서 만든 원시적인 형태의 캣것을 봉합사로 사용했는데요. 이후 1900년대 동물의 내장에 있는 콜라겐을 정제·가공해서 만든 캣것이 대량 생산됩니다.
동물성 콜라겐으로 만든 캣것은 체내에서 단백분해효소에 의해 흡수되어 사라지는데요. 단백질로 구성된 만큼 체내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흡수성 봉합사를 만든 건 바로 삼양그룹인데요. 삼양그룹은 1987년부터 의료용 봉합사를 연구개발해 199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최초, 세계에선 3번째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어떻게 흡수되는 걸까? 흡수성 봉합사의 과학적 원리
흡수성 봉합사를 이루는 기본 성분은 고분자 물질(polymer)입니다. 고분자 물질은 모노머(monomer)라는 물질이 반복적으로 결합된 형태인데요. 고분자 물질은 모노머의 종류나 결합 방식 등에 따라 고유한 특성을 띠며, 그 중 하나가 생분해성입니다.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은 우리 몸에 들어가 특정 조건을 만나면 물이나 이산화탄소처럼 해롭지 않은 물질로 분해 및 흡수되는데요. 흡수성 봉합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분자 물질은 폴리글리콜라이드(PGA)입니다.
삼양그룹도 글리콜라이드가 물과 반응하면 분해되는 가수분해 원리를 활용해 흡수성 봉합사를 만들고 있는데요. 지금은 PGA뿐 아니라 젖산-글리콜산 중합체(PGLA), 폴리디옥사논(PDO) 등 여러 가지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이 봉합사 생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흡수성 봉합사, 핵심은 ‘강도 유지력’과 ‘분해 속도’
흡수성 봉합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분해되어 우리 몸에 흡수되는데요. 만약 봉합한 부위가 아물기도 전에 실이 흡수되어 사라져버리면 큰일이겠죠? 따라서 흡수성 봉합사 기술력의 핵심은 적절한 ‘강도 유지력’과 ‘분해 속도’입니다.
삼양그룹은 약 10여종의 흡수성 봉합사를 만들고 있는데요. 각각 다른 강도 유지력과 분해 속도를 갖춰 다양한 상처와 부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양그룹이 만든 흡수성 봉합사는 50여개국, 200여개 업체 수출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삼양그룹 수술용 봉합원사의 누적 판매량은 무려 240만km이며, 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를 60바퀴나 돌 수 있다고 합니다.
삼양그룹이 만든 흡수성 봉합사는 지금도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있는데요. 흡수성 봉합사는 물을 만나면 분해되기 때문에 수분이 침투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포장하는 공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는 삼양그룹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더 자세한 내용은 ‘삼양그룹이 만드는 이로운 세상’, <삼만리 5화>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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