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음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기 좋은 1월입니다.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개성 있는 인테리어 아이템이 하나 있죠! 바로 세라믹 웨어인데요. 트렌디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세라믹 웨어 아티스트 도요람 작가와의 인터뷰, 이번 아트 삼양 1월호에 담아보았습니다.
🔎 작가님의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도요람 서울이라는 세라믹 웨어 브랜드를 4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오찬주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꾸준하게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있고 도자기를 통해 여러 콘텐츠와 제품들을 펼쳐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도요람 서울
도요람 만의 독특한 무드, 일상속 세라믹웨어 [ 도요람 서울 ]
www.doyoramseoul.co.kr
🔎 많은 공예 소재 중에서 도자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사실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조소를 전공했어요. 총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입체를 기반으로 한 순수미술을 전공하며 순수예술은 삶에 직접적으로 녹아들지 못한다는 데에 있어 아쉬움을 느꼈고, 그로 인해 실용성까지 담아낼 수 있는 도자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때 계속해서 도자기에 관심을 두고 배우기 시작하였고, 졸업 후 잠깐의 공예 관련 일을 한 뒤 바로 개인 도자기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어요.
🔎 도자기에는 예민성이 있다고 하는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나요?
이 예민성이 바로 도자기의 진입장벽이라고 볼 수 있죠. 어느 정도의 예민함이 없다면 도자기라는 분야는 정말 선택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계절, 장소의 온도, 장소의 건조함, 흙의 컨디션, 석고의 두께, 흙 안의 수분도 등등 제작의 모든 과정에서 하나의 오차가 발생하더라도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어요.
물론 개인 작업이나 투박한 핸드빌딩의 작업 같은 경우 예민성이 덜하다 볼 수 있지만 소비자분들에게 판매해야 하는 작업을 진행할 때는 모든 공정이 예민하게 잘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일주일을 쏟아내 만든 작업물을 가마에서 꺼낸 후 다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하거든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때도 모든 과정에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매우 집중하는 편입니다.
🔎 세라믹 웨어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나요?
위에 설명했듯 원하는 정확한 작품을 얻기 위해 제작 과정에서 오차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또한 제품을 생산할 때는 작업물이 너무 예술성만 가지고 있지 않은지, 일상에서도 매일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 웨어로서의 실용성을 가졌는지 항상 테스트해 보고 고민을 합니다. 예쁘기만 한 그릇은 그저 장식용으로만 사용될 수 있거든요. 독특한 쉐입과 실용성을 나란히 가지고 있는 도요람의 세라믹 웨어를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 본인의 작품 중 가장 애정하고 마음이 가는 작품이 무엇인가요? 그에 관련된 에피소드도 소개 부탁드려요!
시간과 노력을 많이 담아낸 작업은 전부 많은 애정이 가지만 하나만 고르자면 최근에 제작했던 세라믹 전등이라 말하고 싶어요. 이 작업은 이전 거대한 조형 작업을 했던 저의 목마름이 담겨 있는 작업이라 볼 수도 있는데요. 대학을 졸업한 뒤 접시와 컵, 그리고 작은 오브제 작업만 해 항상 큰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2022년도 우연한 기회로 인해 세라믹을 이용해 큰 조명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자유롭게 흙을 쌓아 유동적인 형태로 완성된 조명들이 너무나도 애정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작업하면서 ‘와! 이 조명은 판매하는 거보다 내 방에 두고 싶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하며 작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올드한 것이 아닌 독특함을 전달하는 작품들의 창작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원형 접시, 타원 보울, 밥공기, 국 공기 등 보통 도자기 식기 하면 생각이 드는 대중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소 다양한 오브제들을 떠올리며 그 형태를 식기들과 믹스해 보는 상상을 합니다. 동물, 과일, 가구 같은 이미지 중 식기와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들을 고르는 거죠. 예를 들면 오리의 형태를 컵의 손잡이에 붙여 본다거나, 수영장 타일의 형태로 접시를 디자인해 보기도 하거나 하는 거죠. 저의 창작의 기반은 멍때릴 때도 계속해서 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무수한 상상의 끝에 너무 지나치지 않은 아이디어를 골라 최종적으로는 저희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가공한 다음 실물 테스트까지 거쳐 완성합니다.
🔎 인터뷰를 하다보니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열정이 크게 느껴지는데요. 이번에 삼양과 함께 작업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나요?
이번 작업을 통해 삼양그룹에서 참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트삼양은 삼양이 꿈꾸고 있는 가치를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콜라보 하여 여러 방면으로 알리고, 함께 재미있는 작업을 꾸려간다는 점이 너무나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아트삼양 작업은 흑토끼 해를 맞아 토끼 모형의 인센스홀더를 제작하게 되었는데, 인센스 작업처럼 구체적인 형태의 작업도 얼마든지 시도해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
🔎 이번 '인센스 홀더'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제작 에피소드 소개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아쉬운 것이 도자는 하나의 완성된 작업이 나올 때까지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데, 제작 기간이 조금은 타이트해서 처음부터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가기 위해 종일 매달려 있어야 했던 것이 아쉬웠던 부분이었어요. 제작 에피소드를 말씀드리자면 조금 슬프게도 빠르게 틀을 뜨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밥을 한입 먹고 작업하고 한입 먹고 작업하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작업 과정이 하나하나 착착 진행돼서 밥을 입에 물고 함께 작업하는 크루랑 망치질하며 감탄했던 저와 저희 크루의 모습이 재밌었답니다.
▼ 1월 아트삼양 토끼 인센스 홀더 작업 영상 보러가기 ▼
Instagram의 삼양그룹님 : "[#아트삼양 #이벤트 🐰깡총 깡총 토끼야, 소원을 빌러 가느냐-?] 깡총 깡
85 Likes, 24 Comments - 삼양그룹 (@say_samyang) on Instagram: "[#아트삼양 #이벤트 🐰깡총 깡총 토끼야, 소원을 빌러 가느냐-?] 깡총 깡총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 검은 토끼의 해 2023년 설날이 다가왔습니
www.instagram.com
🔎 원데이 클래스를 하신다거나 온라인 강의 또는 유튜브에 대한 계획은 없는지?
2023년에는 판매를 위한 작업 뿐만 아니라 도자기를 통해 재미있는 작업을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목표를 세우고 있어요. 지금 여러 가지 콘텐츠를 기획 중인데 제 생각이지만 너무나도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 같아 빨리 촬영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 계묘년 새해, 작가님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건강입니다! 매일 몸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가끔가다 몸에 무리가 오곤 하는데 이번 연도에는 건강한 음식, 꾸준한 운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고 싶어요. 건강해야 좋아하는 일을 더 지속할 수 있으니까요.
🔎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도자기를 취미로 생각하거나 도예에 길로 가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려요!
도자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모여 얻어지는 하나의 값진 보석이라고 생각해요. 취미로 도자기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 그 과정은 투박하고 생각보다는 어려울 수 있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단단한 그릇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들어요. 도예를 직업으로 하신다면 그 과정 속 너무나도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지만, 그 수많은 고난을 지나면 결국 유일한 나만의 보석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방향이든 도자기가 삶의 작은 활력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도요람 작가님과 아트삼양이 함께한 흑묘해의 시작, 1월 아트삼양이었습니다. 귀여운 토끼와 세련된 도자기의 만남이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도자기는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탄생하는 값진 보석이라는 도요람 작가님의 말이 여운에 남습니다. 새해 어떤 값진 보석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싶으신가요? 아트삼양은 또 다른 값진 보석을 만들고 있는 아티스트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Life > 아트삼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 졸업🎉] 모션그래픽디자이너 윤홍시 작가님과 함께한 20번째 아트 프로젝트 (0) | 2023.02.22 |
---|---|
삼양의 월간 아트 프로젝트, 아트삼양! (0) | 2023.01.19 |
종이로 만드는 또 다른 세상, 페이퍼아트 김유리 작가님을 만나다! (0) | 2022.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