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세워져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민족기업 삼양이 올해로 98주년을 맞았습니다! 98주년을 기념하며 이번 10월 아트삼양은 ‘축하’를 주제로 3D 일러스트레이터 맜살 작가님과 함께 했는데요. 지금 바로 만나러 가보시죠!
🔎 안녕하세요, 맜살 작가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부야에 사는 히키코모리 토끼의 쓸쓸하면서도 낭만 있는 일상을 3D로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맜살입니다. 2015년부터 ‘맜살’이란 필명을 쓰는 웹툰 작가로 활동하다가, 2018년에 3D 일러스트레이터로 전향했고요. ‘햄스터파우더클럽’이라는 슈게이징 밴드에서 기타도 치고 있습니다.
🔎 작가님 작품의 메인 캐릭터는 ‘토끼’잖아요. 많은 동물 중에서 토끼에 꽂힌 이유 또는 계기가 있을까요?
2015년쯤에 사람 캐릭터로 만화를 그렸는데, 어느 날 문득 ‘동물로 캐릭터를 만들어서 그리면 사람들이 더 좋아하고 기억해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캐릭터는 특징이 뚜렷하고 많을수록 좋잖아요. 그래서 기다란 귀, 튀어나온 이빨, 동그란 꼬리 등 개성이 강하고 귀여운 외형을 지닌 토끼를 활용하여 캐릭터를 만들게 됐습니다.
🔎 그렇다면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주로 좋아하는 밴드음악, 영화, SNS에서 영감을 받는데요. 가사, 앨범 재킷, 영화 명장면, 레트로 소품을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 참고해서 만든 작품을 몇 가지 소개해주신다면요?
이건 <My Bloody Valentine>이라는 아일랜드 슈게이징 밴드가 1991년에 발매한 ‘Loveless’ 앨범 재킷을 패러디한 건데요. 느낌을 본떠서 자주색 조명 아래에서 기타를 치며 노이즈를 내뿜는 토끼를 표현해봤습니다.
그리고 이건 <AKIRA(아키라)>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한 건데요. 애니메이션이 생각보다 재미는 없었지만, 1980년대 일본 버블경제가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상징성도 있고 무엇보다 <아키라>에 등장하는 바이크가 정말 멋있어요! 여담이지만 그 바이크가 너무 갖고 싶어서 알아봤는데, 매물도 없고 너무 비싸서 패러디하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 ‘밤’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유독 많던데, 밤을 즐겨 그리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밤을 좋아해요, 감성이 깨어나는 시간이다 보니 아이디어가 더 많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8~90년대 일본 시티팝 뮤직비디오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도시 야경을 주로 아트워크에 담고 있어요.
🔎 와... 색감이 장난 아닌데요?! 이런 야경을 실제로 보면 정말 황홀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대표작 또는 작가님이 가장 아끼는 작품은 뭔가요?
제가 그리고 있는 ‘히키코모리 토끼의 일상’을 가장 잘 표현한 건 <The End of the F***ing World>가 아닐까 싶고요.
아끼는 작품은 소음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격렬하게 기타를 치는 토끼를 그린 <The world is full of nois e.>입니다. 슈게이징 음악을 들으면서 그렸어요.
🔎 이번에 삼양 98주년을 맞아 협업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다면요?
삼양그룹이 화학, 패키징, 바이오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서 걸출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요. 그리고 로고 변천사도 되게 재밌더라고요. 특히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썼던 로고는 레트로 디자인이라서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 맜살 작가님이 3D 아티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꿈 또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 꿈은 간단명료해요. ‘토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3D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것!
🔎 마지막으로, 삼양과 작업을 함께한 소감과 98주년 축하 메시지 부탁드려요.
지금껏 단 한 번도 ‘축하’를 주제로 3D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협업 제의를 받았을 때 사실 좀 막막했어요. 고민 끝에 기존 아트워크보다 좀 더 발랄하게 파스텔 톤 위주로 작업을 해봤는데 색다르고 재밌더라고요! 이번 작업 덕분에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색감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양 98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기업으로 더욱더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본인만의 3D 일러스트레이션 세계를 구축하여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는 맜살 작가님의 작품과 인터뷰 살펴봤는데요. 삼양그룹도 화학, 바이오, 패키징 등 여러 사업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뿌리와 명성을 이어가겠습니다. 다가올 삼양 100주년, 150주년도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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