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지 않냐고요? 바쁘죠. 요즘 같은 때가 가장 바쁜 시즌이에요. 여름이 되면 쏟아져나올 많은 PET병 제품들의 디자인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거든요."
저는 PET병 디자인 개발과 팀 내 기획업무를 맡고 있는 삼양홀딩스 MSC 디자인팀 박찬부 대리입니다. 이런 바쁜 와중에도 저희 세 모녀는 펄떡거리는 생선과 구수한 흥정으로 활력 넘치는 구리 수산시장을 찾았답니다. 저희 세 모녀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세 모녀의 웃음이 넘치는 수산시장 나들이
먼저 저희 세 모녀를 소개할게요. 먼저 사진 가운데 계신 분이 저희 엄마 강광자 여사님, 그리고 오른쪽이 저희 언니 박찬빈, 왼쪽은 바로 저랍니다. 모녀 사이라기 보다 친구 사이 같지 않나요? :)
작년 4월에 방문했을 때 맛있는 회를 기분 좋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같은 가게를 다시 찾았어요. 그때처럼 젊은 사장님께서 저희 모녀를 반갑게 맞아주시더라고요. 저희는 궁금한 생선 이름을 묻기도 하고, 어떤 생선이 맛있는지 농담도 건네며 가격 흥정을 시작했습니다. 흥정하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평소엔 보지 못했던 것을 함께 보며 이야기하는 맛, 흥정을 위해 이것 저것 묻고 답하는 밀당의 맛, 별것 아니지만 하나 더 얹어주는 서비스의 맛. '이런 맛에 시장에 오는 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흥정 결과, 우리 모녀의 승리! 역시 흥정은 엄마가 한 수 위시더라고요. 웃으며 던지는 엄마의 한마디 한마디에 사장님은 못 이기는 척 오케이를 외치시며 뜰채로 광어와 제철 맞은 방어를 떠올리셨어요. 펄떡거리는 생선이 튀기는 물 세례에도 저희 세 모녀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까르르 웃었고, 그 모습을 본 사장님의 입가에도 슬며시 미소가 번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파되는 행복 바이러스를 저희 세 모녀가 아낌 없이 나누는 중이랍니다! :)
식당에 자리잡고 앉자 접시에 가지런히 놓인 회가 등장했습니다. 저는 상추에 회를 싸서 엄마 입에 넣어 드리고, 언니는 접시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낙지를 가위까지 동원해 먹기 좋게 다듬고 초고추장을 살짝 찍어 엄마 입에 쏘옥 넣어드렸어요. 저희 오늘따라 왜 이렇게 즐거울까요?
인생 최고의 친구는 바로 ‘모녀 사이’
저희 어머니, 강광자 여사께서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하얗게 센 머리와 인자한 미소를 지닌 전형적인 어머니상이십니다. 사진만 봐도 딱 아시겠죠? 하지만 딸들에게는 귀여운 엄마로 통한답니다. 문자로 이모티콘이나 하트를 ‘뿅뿅’ 날리며 항상 딸들을 살뜰히 챙기시는 다정한 엄마거든요.
엄마는 잠들기 전에 ‘내일 아침에 뭐 해줄까?’를 꼭 물어보세요. 단 한번도 딸들의 아침 식사 준비를 거르신 적이 없죠. 언니도 천상여자예요. 집안 정리하는 걸 좋아하고 제가 먹고 싶다고 하는 것도 자주 만들어주곤 해요.
찬빈 언니는 한식·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갖춘 실력자인데다 커피에도 관심이 많아 최근엔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섭렵했습니다. 그 덕분에 요즘 저희 세 모녀는 집에서 콜드브루 커피나 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며 수다 삼매경에 빠진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털어놓을 수 있는 제 인생 최고의 친구가 엄마와 언니랍니다. 종종 업무에 대한 어려움도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그 때마다 언니는 너무 잘 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며 무리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하라고 애정 어린 조언을 해줘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걱정이나 조언일 수도 있지만 가족이기에 더 힘이 되는 말들이 있잖아요. 저에게 엄마와 언니의 한마디는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된답니다.
나의 에너지는 가족과 함께 쌓아가는 ‘행복한 추억’
저희 모녀는 2012년 강원도 양떼목장 여행을 시작으로 1년에 한 번씩 가족 여행을 하고 있어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맛있는 걸 먹는 소소한 행복이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이더라고요. 인생을 살아가는데 저만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요.
엄마는 이제 딸들이 결혼해서 남편과 행복하게 잘 살고 여행도 많이 다녔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전 아직 엄마랑 같이 여행하는 게 좋은데 말이죠. ㅎㅎㅎ
가족이란 참 묘하죠? 평소에는 바빠서 말할 시간조차 내질 못하다가도, 함께 할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유쾌해지니 말입니다. 언제나 우선순위에서 밀려 두 번째가 되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챙기지 못하는 미안함만 커져버린 가족이라는 존재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큰 버팀목이 되어 주잖아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가족을 여러분의 일상에 넣어보세요.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만큼 값진 것은 없으니까요. 저희 세 모녀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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