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인가 했더니, 벌써 초여름의 무더위가 극성입니다. 요즘 도심에서는 자주 보기 어렵지만, ‘여름’하면 여름 철새인 ‘제비’가 떠오르는데요. 봄에 우리나라에 와서 여름을 지내는 제비들은, 진흙과 지푸라기를 섞어 처마 밑에 둥지를 만들곤 합니다. 그런데 제비들은 왜 진흙과 지푸라기를 섞었을까요? 바로 두 가지 이상의 소재를 섞으면 더욱 단단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두 가지 이상의 소재를 결합시켜, 원래의 소재보다 더욱 우수한 성능을 내는 소재를 ‘복합소재’라고 부릅니다. 시골에서 흙으로 벽을 만들 때 볏짚이나 돌을 섞어 만드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철근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높은 빌딩을 만드는 현대의 건설 방식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렇다면 복합소재를 더욱 강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지런히 모이면 흩어져 있을 때보다 단단해집니다. 고대 그리스의 보병 전술은 단단히 밀집해서 긴 창을 내밀고, 앞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흩어져 있을 때보다 한 방향으로 뭉치면 더 큰 힘을 내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더 가볍게 더 단단하게, 삼양이 만듭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삼양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s)은 기존의 플라스틱보다 더욱 강하고 열에 강한 플라스틱을 가리킵니다. 이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다양한 섬유를 결합시키면 강도와 내연성이 더욱 향상됩니다. 일반적인 섬유가 아니라 유리섬유,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처럼 특수한 섬유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결합되면, 금속보다 단단하면서 무게는 절반 이하인 복합소재가 만들어집니다.
삼양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복합소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고대 그리스 보병처럼 탄소 섬유를 한 방향으로 플라스틱과 결합시키는 방법입니다!
한 방향으로 나란한 LFT의 힘
섬유를 길게 뽑아 플라스틱과 나란히 한 방향으로 정렬한 삼양의 혁신적인 LFT | 섬유와 플라스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기존의 일반 복합소재 |
기존의 탄소섬유 복합소재는 12mm 미만의 탄소섬유를 플라스틱과 불규칙적인 방향으로 결합시켜 만들었습니다. 삼양은 12mm 정도의 비교적 긴 탄소 섬유를 일정한 방향으로 플라스틱과 결합시키는 방법을 연구했고, 그 결과 ‘장섬유 강화 열가소성 수지(LFT)’를 만들었습니다.
삼양은 섬유와 플라스틱의 다양한 조합으로 고객 맞춤형 LFT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삼양사는 탄소섬유를 비롯해 유리섬유, 아라미드 섬유, 금속 등의 보강재와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결합한 LFT를 ‘트리엘에프티(TRILFT)’라는 브랜드로 출시했는데요. 자동차, 가전제품, 산업용 부품 용도로 다양하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고객사의 니즈에 부합하는 소재를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인 셈입니다.
우리 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는 삼양의 LFT 소재
삼양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탄소섬유와 폴리아미드를 결합시킨 ‘C-LFT’입니다. 최근에는 C-LFT를 이용해 차량용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을 상용화했습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단일 부품 중에는 가장 큰 부품입니다. 소재가 가벼워질수록 경량화 효과도 큽니다. 차량이 가벼워지면 연비와 가속성능, 조향성능, 내구성은 향상되고, 제동정지거리와 배기가스 배출량은 줄어듭니다. 경제성, 친환경성, 안전성이 모두 개선되는 것이지요.
‘차이나플라스 2018’에 직접 참관하여
글로벌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주신 삼양그룹 김윤 회장님
지난 4월 중국 상해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인 ‘차이나플라스 2018’이 개최되었습니다. 삼양은 고기능성 스페셜티 화학 소재와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박람회에 참가했는데요. 당시 행사에서 전 세계의 시선은 삼양의 C-LFT로 만든 선루프 프레임에 집중되었답니다. 삼양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풍요롭고 편리한 생활, 삼양에서 시작됩니다.
'Biz&Tech > 삼양 Special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이의 감성 X 무균충전의 기술력] 삼양이 만든 국내 최초의 종이 캔, ‘카토캔’ (9) | 2018.06.26 |
---|---|
[젤 네일부터 첨단 전자제품까지, 광개시제] 패션 피플은 다 아는 빛의 마법! (0) | 2018.03.15 |
모스크바보다 추운 서울 Si-PC가 필요해 (0) | 2017.12.14 |